세상살이 60년이 훌쩍 지나도록 누구에게도 목소리 한 번 높이지 않고 여일한 독서와 걷기로 스스로를 지켜 온, 키 낮은, 촘촘한 친구가 봄내에 산다 몇 해 전부터 몸이 보내는 신호에 이리저리 착하게 답하며 조금 심란해하더니, 특유의 차분한 사색 습관과 결행으로 또 다른 산 하나를 돌아 나오더라! 서툰 손, 투박한 맘이 은근히 動하여 房 壁에 걸어두고 싶은 문구 하나 달랬더니 아주 산 너머, 강 건너 버드나무 아래서 조용히 탄식하는 저주파의 소리를 보내왔다 - 아, 그게 人生이었구나! - 觀世音하다. 맞춤한 은행나무 애써 준비하고 좋은 대나무 그림 두어 그루 빌려 세웠다! 직접 건네고 싶었지만, 운신도 서걱거리는 시절이라 서둘러 우편으로 보냈더니 옥체(?) 무사히 당도했단다! - 대나무에서 빛이나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