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묵의 몇 안되는 필선으로 그린 한 포기의 蘭, 잘 그리려고 애쓴 흔적은 찾아볼 수 없고 그저 붓 가는대로 맡겨진 蘭 모습의 흔적... 부실한 蘭 주위 여백에 추사 특유의 강건 활달하고 서권기 넘치는 필체로 써 넣은 한자 제발이 네 개나 빽빽하게 붙어있어 흔히 말하는 그림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서예 작품인 것처럼 보이는 괴팍한 작품이다! *************************************************** 추사는 일명 에서 蘭을 통해 표현하고자 했던 자신의 심회를 네 개의 화제를 통해 드러내었다고 한다. - 不作蘭花二十年 偶然寫出性中天 閉門覓覓尋尋處 此是維摩不二禪 若有 人强要爲口實 又當以毘耶 無言謝之 曼香 (불작난화이십년 우연사출성중천 폐문멱멱심심처 차시유마부 이선 약유 인강요위구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