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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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우의 마음드림

마음드림 10 - < 龍이 읊조리는 소리 >

石羽 2022. 4. 14. 22:55

- 바람이 불면 고목에서

- 용이 읊조리는 소리 들리는 듯

 

죽음 속에서도 생명을 본다고...

곧, 지극한 道는

눈앞에 무수히 펼쳐져 있지만 찾아내기 어렵단다...

 

벽암록에 있는, 曹山禪師 게송의 첫 구를

일전에 무위당 선생의 글씨를 빌어 새긴 뒤에도,

'마른 나무에 깃든 용의 웅얼거림'의 의미는

허공 중에 맴돌다 안개 뒤로 그림자 없이 사라지더라!

 

언제고, 어떤 마음까지 내려 놓으면

다 마르지 않은 해골바가지의 눈동자를 만나

흐린(濁) 속에서 맑음(淸)을 얻어낼꼬...

깊어지는 허망한 탄식 섞어 다시 한 번 새긴다!

 

- 枯木龍吟

 

내겐 들리지 않는 그 소리,

그저

바람이 분다

 

(2020. 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