祖師西來意
- 그가 서쪽에서 온 뜻은 무엇인가?
東壁上 掛葫蘆 多少時也
- 동쪽 벽에 조롱박을 걸어 둔 지 얼마더냐?
동쪽을 향했던 수 백년 전부터
섭진교 건너를 바라보는
깊고 따뜻하기 그지없는 눈빛을
감히 허연 칼의 끝으로 더듬어 간다
서툰 칼질 끝나고도, 검은 먹줄 채우고도
차마 선뜻 벽에 걸지 못하고...
어둠이 짙게 깔리는 창을 내다보며
무명의 납자루 같은 무게로 가라 앉는다
헐!
허연 수염의 다른 이가 속삭인다
- 삶은 풀어야 할 문제가 아니라
- 살아야 할 신비다!
(2019. 11.)

'석우의 마음드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마음드림 06 - <설내마을 인디언 오두막> (0) | 2022.04.14 |
|---|---|
| 마음드림 05 - < 생각하는 돌> (0) | 2022.04.14 |
| 마음드림 04 - <참사람/自由人> (0) | 2022.04.14 |
| 마음드림 03 - <照顧脚下> (0) | 2022.04.14 |
| 마음드림 02 - <빈 배를 위하여> (0) | 2022.04.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