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돈 되는 벌이 마다하고
굳이 우리 밀 건강 집빵 만들기에 매진하는
'빵짓는 농부'와 친해진지도 꽤 오래...
봄내 난분분하는 옥상 매화에 애태우던 그가
설내마을 밤나무 밭에 얼마 전부터
못 하나 쓰지않고 통나무를 칡넝쿨로 얽어맨,
그야말로 인디언 식 오두막을 짓고 있다
멋진 대문에 필부의 서각 문패 하나를 청해왔기에
'인문학연구소'의 세 백수가 의기투합하여
깊은 담론 끝에 오두막의 이름을 짓고
연구소장이 오래 묵은 소나무 판재를 쾌척,
부소장이 나무 먼지 뒤집어쓰며 완벽 손질,
필부가 서툰 칼질을 더하고 칠하여 완성했다!
- 별을 따다 구운 과자
- 泄川草廬 (설내마을 풀 오두막)
- 李鐘基 惠存
세상 어지러운 요즘
사람 키만한 칡을 캐서 놀래키는가 하면
유기농 달걀을 위한 병아리 키우기에도 손을 쓰는...
우리 땅에서 나는 우리 농축산물을 고집하며
건강한 살 냄새나는 삶을 걸어가는 집빵교주,
그의 草廬에 문패 걸어 줄 날을 기다린다!
(2020. 04.)
그리고도 벌써
두 해가 지나가고
소복히 눈 덮힌 오두막의 자태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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