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별곡 96 - 닭발과 진흙 <계족산 황톳길> 야트막한 산, 제법 우거진 숲 그 완만한 숲길 그늘을 따라 붉은 색 황톳길이 생뚱맞게 만들어져 있다! 촉촉하고 말랑한 육감이 맨발의 바닥에서 걷어올린 종아리를 타고 올라, 이윽고 머리 끝 손 끝까지 박하사탕처럼 퍼진다! 도대체 누구일까? 이 산 속 숲길까지 진흙을 퍼 날라 와 이리.. 살어리 살어리랏다.../초당별곡(2016.9) 2017.07.14
초당별곡 95 - 돌아서 다시 만난 큰 바위 <충북단재교육연수원> 27년쯤 지나고 있나 보다! 당시 교사사관학교라고 손가락질 당하던 국립대 대학원에서 공부한답시고 헤적거리던 시절 날씨 궂으면 의례 떠나곤 하던 교육철학 교육사 지도교수의 묘한 답사 습관 덕에 억수같은 소나기 속에 찾아갔던 단재 신채호 선생 묘! 그 이후 '조선상고사'를 비롯한 .. 살어리 살어리랏다.../초당별곡(2016.9) 2017.07.14
초당별곡 94 - 진화하는 토요일 <만남기 직무연수> 우리는 궁금해 한다, 지난 2년 동안 처음 학교로 간 교사들의 얘기들을... 우리는 걱정한다, 그 젊은 선생님들이 견디고 삼키는 걱정과 아픔을... 우리는 바란다, 그들과의, 그네들끼리의 격의없는 민낯의 부딪침을... 우리는 기대한다, 그네들의 선택과 의지와 개성으로 충만한 마음밭을..... 살어리 살어리랏다.../초당별곡(2016.9) 2017.07.14
초당별곡 93 - 동네 한 바퀴 <초당 모두부 만들기> 가끔 흐린 색깔 오후 일곱시를 넘어서면 동네 건너 소나무 숲 그 뒤로 슬그머니 솔 숲에서 밤을 지내고 싶어하는 파도가 넘어온다. 어설펐던 70년대 중반 두 해를 참으로 가난하게, 온통 세상에 대한 적대감으로 이를 물고 버티며,, 그래도 국민학교 선생되는 공부를 하며 지냈던 동네 草.. 살어리 살어리랏다.../초당별곡(2016.9) 2017.07.14
초당별곡 92 - 휴일 속의 또 다른 진지함 <토요강좌 2 - 춘천권> 다만 먼 거리 때문에 꼭 듣고싶은 강좌를 아쉬워하는 선생님들을 위하여 지난 해 부터 열고 있는 우리 원의 토요강좌... 올해 그 두 번째 춘천권 토요강좌를 교육연구원의 대회의실을 빌어서 열었다! 세심한 준비와 원활한 진행을 위하여 우리 교수요원이 대거 이동하고 한층 애써야하는 .. 살어리 살어리랏다.../초당별곡(2016.9) 2017.07.14
초당별곡 91 - 삼켜진 메아리 <특별전시회 '아이처럼 살다'> 한없이 되풀이해서 울리는 울창한 숲인줄 알고, 이 정도면 곰상스런 유년의 기억 새로우리라 믿어서, 커 가는 아이들 귀한 구경거리로라도 되리라 싶어서 도 전체에 공문, 안내문, 포스터 아낌없이 보내고, 지역 청에 다시 안내 협조 공문 부탁도 하고, 몇 몇 학교 지기에겐 자료 안내 확.. 살어리 살어리랏다.../초당별곡(2016.9) 2017.07.14
초당별곡 90 -이삭줍기 07 <빈 대학 동문 두 분> 비엔나 링 거리의 한 쪽을 차지하는 '빈 대학' 내 명예의 전당에는 이 세상의 틀과 색을 뒤흔들거나 혹은 관념과 인식을 감히 바꾸어 놓은 천재들의 인간적인 모습들이 만들어져 있다. 인간 정신의 숨겨진 주인 '무의식'의 세계로 고루한 인간중심주의를 박살낸 '지그문트 프로이트' 선생.. 또 다른 나를 데리고.../중유럽 02 (17) 2017.07.14
초당별곡 89 - 이삭줍기 06 <망령의 발코니> 그 웅장함과 유구함 그리고 현 대통령 집무 공간까지 유명한 비엔나 왕궁의 위엄있어 뵈는 발코니는 역사 속에 단 한 사람, 히틀러가 그 위에서 정복의 연설을 했던 곳이란다! 넓은 정원 한 가운데에서 기세좋게 칼을 휘두르는 오이겐 장군의 말발굽은 언제 발코니 위의 히틀러 망령을 짓.. 또 다른 나를 데리고.../중유럽 02 (17) 2017.07.14
초당별곡 88 - 이삭줍기 05 <고요한 집> 온통 모짜르트가 판을 치는 그 도시 골목 어디메쯤이던가? 소박한 건물번호 9번지에는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의 작곡자 '요셉 모어' 도 살았더란다! 머언 친척처럼... 또 다른 나를 데리고.../중유럽 02 (17) 2017.07.14
초당별곡 87 - 이삭줍기 04 <비엔나의 보도블럭> 수백 년이 지나도록 수많은 발길과 바퀴의 압박에도 깨어져 부서지거나 망가진 모양 없고 심지어 그 배열 무늬조차도 뭉그러지지 않은 그네들 보도블럭의 두께와 심는 마음을 가히 알겠더라! 또 다른 나를 데리고.../중유럽 02 (17) 2017.07.14
초당별곡 86 - 이삭줍기 03 <한국인의 힘(?)> 프라하 공항 도착 여행객 출구에는 'All Passport '라는 세계 공용어 안내 표지 아래 '모든 여권' 이라는 한국어 안내 표지가 함께 쓰여 있다! 프라하 성 아래로 이어지는 기사 갑옷 전시와 공방으로 유명한 작은 골목 그 입구의 안내판에도 '황금소로' 라는 한국어가... 세계문화유산 체스키크.. 또 다른 나를 데리고.../중유럽 02 (17) 2017.07.14
초당별곡 85 - 이삭줍기 02 <황제를 위하여...> 황제는, 천박한 신하들에게 그 귀하신 얼굴 훤히 드러나 보이는 게 싫어서 그렇게 그늘진 자리에 의자를 놓아 일부러 햇빛을 등지고 그림자 속에 앉았더라! 황제의 금관이 다치지 않도록 머리 위 왕관이 지나가는 그 높이 만큼을 더 파낸 기묘한 출입문도 만났더라! 한 인간의 신적 권위.. 또 다른 나를 데리고.../중유럽 02 (17) 2017.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