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트막한 산, 제법 우거진 숲
그 완만한 숲길 그늘을 따라
붉은 색 황톳길이 생뚱맞게 만들어져 있다!
촉촉하고 말랑한 육감이 맨발의 바닥에서
걷어올린 종아리를 타고 올라, 이윽고
머리 끝 손 끝까지 박하사탕처럼 퍼진다!
도대체 누구일까?
이 산 속 숲길까지 진흙을 퍼 날라 와
이리도 쌈박한 산책길을 만들 생각을 했던 사람은...
어떤 안내의 말을 턱 없이 믿고
등산로 입구에 거침없이 신발 벗어두고 다녀 온
우리의 아슬아슬한 신뢰는 그나마
고스란히 살아 있었다!
고맙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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