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별곡 167 - 詩를 바꿔 걸며 <신영복의 '가슴에 두 손'> 바야흐로 또 계절이 넘어서는 소리에 식구들의 의견 들어 詩를 바꾸었다 신영복 선생의 '가슴'과 '생각'의 얘기, 詩를 고르며 왠지 자꾸 뭉클거리는 느낌 드러나지 않는 반죽으로 뒤섞인 무언가가... 뒷 목줄을 끈적하게 타고 내리던 그것이, 이 나이 먹으면서도 아직 머리로만 생각하는 .. 살어리 살어리랏다.../초당별곡(2016.9) 2018.10.04
초당별곡 166 - 끝나지 못하는 숙제 <송년, 송별연> 익숙해진 버릇처럼 손떨림도 없이 다시 돌아오지 못할 시간과 다시 못 만날지도 모르게 떠나는 사람들,... 그리고 함께 나눈 기억까지도 지우는 연습을 또 한다 살뜰한 마음으로 일에 몰두해 준 두터운 애씀 서로를 세우고 지켜주었던 잔잔한 웃음과 눈빛들은 더 깊이 새기지 못해 되래 .. 살어리 살어리랏다.../초당별곡(2016.9) 2018.10.04
홀로 먼 집으로 떠난 시인 <허수경> 그리움에서 헤아나며 죽음으로 가는 힘.... 독일, 그 썰렁한 나라에서 먼 집으로 떠난 그이에게 명복을~~ http://www.dandi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173 허공 중에 떠도는.../글 나부랭이 2018.10.04
노래곡 별곡 05 - <태풍 '콩레이' 냄새> 잊을만 하면, 가늠키 어려운 위력으로 거만한 인간에게 자연의 공포를 안기곤 하는 태풍 하나가 또 온다기에 서둘러 나선 걸음 하얀 포말, 연두, 연초록, 초록, 진초록, 검초록 아직은 제 빛깔 모두 드러낸 채 바다는 조금씩 고개 쳐드는 바람 앞에 태연하더라! 구멍 숭숭 검은 바윗돌 해변.. 살어리 살어리랏다.../노래곡 별곡(2018. 9) 2018.10.04
노래곡 별곡 04 - <뒤에 서는 슬픔?> 참깨동시, 참깨동화, 산문을 아우르며 참으로 깨알같은 따스함으로 엄청 많은 글을 쓰는 작가 친구가 하나 있다 키가 멀쑥하여 세상을 내려다 보는 그가 딸의 대견함을 노래한 산문의 제목이자, 그 산문집의 제호가 '뒤에 서는 기쁨' 이었다! 내내 울림 있던 그 말이 나이들며 텅 비고 야.. 살어리 살어리랏다.../노래곡 별곡(2018. 9) 2018.10.04
회복탄력성 - 에미 워너 1950년대 하와이의 카우아이 섬에서 진행된 종단 연구 이야기입니다. 연구자들은 195...5년에 카우아이 섬(인구 3만의 작은 섬은 대대로 지독한 가난과 질병에 시달렸어요. 주민 대다수가 범죄자나 알코올 중독자 혹은 정신질환자였고, 학교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청소년 비행문제.. 배움과 가르침/교육 담론 2018.10.04
공터의 사랑 - 허수경 한참 동안 그대로 있었다 썩었는가 사랑아 사랑은 나를 버리고 그대에게로 간다 사랑은 그대를 버리고 세월로 간다 잊혀진 상처의 늙은 자리는 환하다 환하고 아프다 환하고 아픈 자리로 가리라 앓는 꿈이 다시 세월을 얻을 때 공터에 뜬 무지개가 세월 속에 다시 아플 때 몸 얻지 못한 .. 허공 중에 떠도는.../글 나부랭이 2018.10.04
낡은 의자를 위한 저녁기도 - 정호승 그 동안 내가 앉아 있었던 의자들은 모두 나무가 되기를 더이상 봄이 오지 않아도 의자마다 싱싱한 뿌리가 돋아 땅 속 깊이깊이 실뿌리를 내리기를 실뿌리에 매달린 눈물들은 모두 작은 미소가 되어 복사꽃처럼 환하게 땅속을 밝히기를 그동안 내가 살아오는 동안 앉아 있었던 의자들은 .. 허공 중에 떠도는.../글 나부랭이 2018.10.03
노래곡 별곡 03 - <아이의 바다> 세상에 온 지 두 해 지난 아이가 전설처럼 얻은 고기 인형 데리고 어른이 돌아앉아 텅 빈 순간 세상 간결한 손짓으로 그의 바다를 그렸다 방바닥에서 물 만나 힘줄세운 등 지느러미 그 그늘 너머로 다가오는 수평선이 온 사방으로 아득하기만 하여라 살어리 살어리랏다.../노래곡 별곡(2018. 9) 2018.09.30
노래곡 별곡 02 - 지우기, 혹은 버리기 <리좀의 노래> 며칠 째 동네 담장을 채우고, 그 등을 넘어서는 익어서 물든, 혹은 야위어서 거세어진 그들... 담쟁이 덩굴의 흔적과 매무새에 흠뻑 꽂혀 있다 해도 달도, 그 누구도 눈치채지 못하는 낮과 밤의 보이지 않는 어느 틈새, 그 시공의 사이를 찾아 서슴없이 미끄러지고 스스로의 <배치>를 .. 살어리 살어리랏다.../노래곡 별곡(2018. 9) 2018.09.30
노래곡(老萊谷) 별곡 01 - 여기, 내곡동 <게으른 歸去來辭> 그렇게 익숙했던 의자를 일어섰던 팔월, 그 날의 오후 다섯 시 부터.... 벌써 한가위 보름달이 지나도록 ... 퍽 여러 날이 기울었구나! 꽤나 여러 번 이제부터 살고 싶은 동네를 찾아보다가 남들처럼 선뜻 새 집 찾아 가지도 못하고 이저 저도 시원치 않아, 결국 스물 여섯 해를 살다 잠시 떠.. 살어리 살어리랏다.../노래곡 별곡(2018. 9) 2018.09.30
名古屋 별곡 10 - 에필로그 <흔적 없는 길> 그렇게 친구들을 따라온 나고야의 넷째날은 새우를 사용하여 40여 종류의 다양한 맛을 만들어 내는 '에비 센베이노사토'에서 그들의 역사, 정보, 시식까지 만나는... 가뿐한 순서로 그 여정을 닫았다 한 번 쯤은 마음 가는대로 골라 사 먹어보라고 각자에게 주어진 3,000 엔의 점심 값을 들.. 또 다른 나를 데리고.../나고야名古屋(1809) 2018.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