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래

言約은 강물처럼 흐르고, 만남은 꽃처럼 피어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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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당별곡 167 - 詩를 바꿔 걸며 <신영복의 '가슴에 두 손'>

바야흐로 또 계절이 넘어서는 소리에 식구들의 의견 들어 詩를 바꾸었다 신영복 선생의 '가슴'과 '생각'의 얘기, 詩를 고르며 왠지 자꾸 뭉클거리는 느낌 드러나지 않는 반죽으로 뒤섞인 무언가가... 뒷 목줄을 끈적하게 타고 내리던 그것이, 이 나이 먹으면서도 아직 머리로만 생각하는 ..

초당별곡 166 - 끝나지 못하는 숙제 <송년, 송별연>

익숙해진 버릇처럼 손떨림도 없이 다시 돌아오지 못할 시간과 다시 못 만날지도 모르게 떠나는 사람들,... 그리고 함께 나눈 기억까지도 지우는 연습을 또 한다 살뜰한 마음으로 일에 몰두해 준 두터운 애씀 서로를 세우고 지켜주었던 잔잔한 웃음과 눈빛들은 더 깊이 새기지 못해 되래 ..

노래곡 별곡 02 - 지우기, 혹은 버리기 <리좀의 노래>

며칠 째 동네 담장을 채우고, 그 등을 넘어서는 익어서 물든, 혹은 야위어서 거세어진 그들... 담쟁이 덩굴의 흔적과 매무새에 흠뻑 꽂혀 있다 해도 달도, 그 누구도 눈치채지 못하는 낮과 밤의 보이지 않는 어느 틈새, 그 시공의 사이를 찾아 서슴없이 미끄러지고 스스로의 &lt;배치&gt;를 ..

노래곡(老萊谷) 별곡 01 - 여기, 내곡동 <게으른 歸去來辭>

그렇게 익숙했던 의자를 일어섰던 팔월, 그 날의 오후 다섯 시 부터.... 벌써 한가위 보름달이 지나도록 ... 퍽 여러 날이 기울었구나! 꽤나 여러 번 이제부터 살고 싶은 동네를 찾아보다가 남들처럼 선뜻 새 집 찾아 가지도 못하고 이저 저도 시원치 않아, 결국 스물 여섯 해를 살다 잠시 떠..

名古屋 별곡 10 - 에필로그 <흔적 없는 길>

그렇게 친구들을 따라온 나고야의 넷째날은 새우를 사용하여 40여 종류의 다양한 맛을 만들어 내는 '에비 센베이노사토'에서 그들의 역사, 정보, 시식까지 만나는... 가뿐한 순서로 그 여정을 닫았다 한 번 쯤은 마음 가는대로 골라 사 먹어보라고 각자에게 주어진 3,000 엔의 점심 값을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