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
- 아침에 네 개, 저녁에 세 개?
名實의 도토리 저울로 원숭이와 놀던
조삼모사 저공狙公은 오간 데 없고,
물레(鈞) 한가운데 흙덩이 하나 올려놓고
가지런히 발질하던 도공陶公 또한 보이지 않는데
허연 머리 곧추세우고 지그시 가늠해 봐도
한참 찌그러져 보이는 어지러운 세상 저쪽으로
여전히 바이러스 잔뜩 먹은 해가 저문다
두 해가 넘도록 무게도 물기도 스스로 버린,
은근한 무늬에 울림 좋은 산벚나무 만나서
들쑥날쑥 오밀조밀 한 열흘 화통하게 놀았다!
허물어지는 맘 다잡아 파고 또 새긴 저 깊은 문
아침 활짝 열고 햇살 뒤로 성큼 나서면,
자연의 조화(天鈞) 안에서 편안해졌다던
그들, 빛바랜 그림자라도 잡을 수 있을까?
행여나 말이다

'석우의 무위당 별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 祝賀烙畵 - < 白水散人 尹秉彦 先生 > (0) | 2021.12.18 |
|---|---|
| 別曲外傳 7 - < 이 뭣고? > (0) | 2021.12.01 |
| 別曲外傳 6 - < 하얀 마음 > (0) | 2021.12.01 |
| 別曲外傳 5 - < 莊子의 길 > (0) | 2021.12.01 |
| 別曲外傳 4 - < 가시나무 > (0) | 2021.1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