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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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우의 무위당 별곡

別曲外傳 8 - < 하늘의 물레(天鈞) >

石羽 2021. 12. 1. 18:50

-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

- 아침에 네 개, 저녁에 세 개?

 

名實의 도토리 저울로 원숭이와 놀던

조삼모사 저공狙公은 오간 데 없고,

물레(鈞) 한가운데 흙덩이 하나 올려놓고

가지런히 발질하던 도공陶公 또한 보이지 않는데

 

허연 머리 곧추세우고 지그시 가늠해 봐도

한참 찌그러져 보이는 어지러운 세상 저쪽으로

여전히 바이러스 잔뜩 먹은 해가 저문다

 

두 해가 넘도록 무게도 물기도 스스로 버린,

은근한 무늬에 울림 좋은 산벚나무 만나서

들쑥날쑥 오밀조밀 한 열흘 화통하게 놀았다!

 

허물어지는 맘 다잡아 파고 또 새긴 저 깊은 문

아침 활짝 열고 햇살 뒤로 성큼 나서면,

자연의 조화(天鈞) 안에서 편안해졌다던

그들, 빛바랜 그림자라도 잡을 수 있을까?

 

행여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