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어울려 노는 나무 작품들
빈 하늘 한 구석에 오래된 버릇처럼
작은 새 한 마리를 새겨두기 시작한 것은…
- 내 심장 속에는
- 나오고 싶어 하는 파랑새가 한 마리 있어
어쩌면, 마알간 사금파리처럼 반짝거리던
내 고향 <玉溪>, 그 유년의 냇가에서부터
꾸역꾸역 날개 접어 가슴 속에 감추던 새
얼굴 모르는 어미를 별 밭에서 찾으며
뼈가 시리도록 외로워 울음 삼키던 밤에도,
그들의 천국이라는 세상 무게에 밟히기 싫어
허연 이빨로 하늘을 물어뜯던 골방 구석에서도,
어쩌다가,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버젓한 명분 얻어
흐릿한 눈빛으로 사람 숲 헤집던 오만한 시절에도,
어느덧, 지친 탐욕에 쩔은 백발이 가슴까지 드리워
회한의 안개만 무성한 이 계절이 이슥할 때까지도
내내 어둠 속에서 접힌 날개 푸드덕거리는
오래 묵은 난치병의 암호 같은 신음으로 울릴 뿐
어린 깃털 돋아난 탄탄한 죽지의 흔적도
가열찬 비상의 자태도 결코 보이지 않았더라!
- 거기 있는 줄 알아,
- 그러니까 슬퍼하지 마…
그림자도 없이 자꾸만 익어가는 계절이 싫어
평생 몸 트림 소리로만 익숙했던 그 새 한 마리를
이리도 울창한 내 숲, 동전만한 하늘 속에
<石羽>라는 깃털 별명으로 감히 풀어 놓는다!
- 남자가 울기도 하는 건 아무렴 / 좋은 일이지
- 하지만 난 안 울어 / 당신은 / 울어?
뒷골목 인생, 미국의 하급 노동자 출신 작가
헨리 찰스 부코스키(Henry Charles Bukowski)의 詩,
<파랑새(Bluebird)>를 만나고부터는,
더 가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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