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가 학마을로 지칭되는 구정면
오독데기 전수관 부근에 새로 세워진
정자의 현판을 감히 손대는 엄청난 일이 벌어졌는지...
애초에 초보 서각도가 넘볼 수준이 아니었거늘,
그 동네 출신이라 끔찍히도 아끼는 지인과
오래된 친구 서각 도반의 격한 응원에 힘입어
길이 108cm, 높이 40cm, 두께 3.5cm,
여태까지는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하던 작업을
셋이 함께 하는 마음으로 열흘 정도 견뎌냈다!
- 망상 산림청 목재유통센타에 가서 최고 규격 나무 고르기
- 제재된 '가래나무' 운반하여 손질 가공하고 밑칠 2회
- 90세 동네 노인의 글씨 '鶴松亭' 복사 편집하여 붙이기
- 25cm 크기 세 글자 음양각으로 새기고 다듬기
- 작품먹으로 글자 칠사고 3~5회 수정 보완
- 야외 부착을 대비한 마감칠 5회, 고리달기로 작업 끝!
정련되지 못한 칼질이나마 정성으로 메우고
기대 이상으로 고운 결을 드러낸 가래나무에 감사하며
학마을 노인회로 완성품을 보내고 나니...
괜히 큰 숙제라도 한 가지 애써 해낸듯한
아전인수격인 서로의 고슴도치 눈빛 교환에
허접한 나이만큼이나 푸시시 부끄럽게 웃고 만다!
그렇게
코로나의 겨울도 깊어 간다
부디 동네 어른들께
작은 위안이라도 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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