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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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우의 마음드림

마음드림 16 - < 예수 얼굴에 칼을 대고…>

石羽 2022. 4. 14. 23:08

청소년마을학교 '날다'를 함께 운영하는 멤버 중에,

단체의 행정사무 일체를 지원하는 잡다한 일을

파트타임으로 계약하여 엄청 분주하게 일해주는….

참으로 보기 드문 젊은 목사가 있다.

 

이 나라 안 기독교 교회 사람들이 드러내는

혼잡한 분열과 저열한 다툼이 싫어서

미래가 보장되는 거대 종파 목사 안수 포기하고

영국 교회 직속의 어려운 길을 선택했다는,

 

모여 앉을 한 평 공간도, 열광하는 신자도 없이

그는 이 도시 한 구석을 잠깐씩 빌리는 방법으로,

어쩌면 개혁을 준비하는 신앙의 본색을 함께 찾는

공부하는 공동체 '아카데미 <동행>'을 만들어냈다더라!

 

고딩 시절 이후 교회 부근에 절대 가지않는,

세상 온갖 神들과 일찌기 결별한 필부가

그의 독특한 신앙이 가지는 색깔과 무게를

어찌 온전히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겠냐마는,

 

쥐꼬리만한 파트타임 보수가 부끄러울 정도로

거의 봉사 수준으로 수고하는 날다학교 행정사무 처리와,

거대한 지역 교회인들의 소리없는 질시와 소외 속에서도

점차 사람을 모으고 있는 그의 인문학 아카데미가

은근하고 잔잔한 감동이었던 터...

 

얼마 전, 각고의 노력과 지인들의 도움으로

그렇게 염원하던 그들의 공간을 마련했다는 소식에

그저 빈 손 빈 마음으로 인사와 박수만 보냈는데,

날다에 걸은 필부의 소품을 보고 그가 조심스레 부탁해 왔다!

 

- 하나님과 사람을,

-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 <이음공동체>

 

단순한 교회의 이름이 아닌,

함께, 더불어 사는 '이음의 공동체' 의미로

내 나무에 새긴 작은 현판 하나 걸고 싶다고...

 

잠시 망설임 뒤에 기꺼이 약속했던 빌미는

사람답게, 함께 사는 세상 위해 온몸으로 뛰는,

교회의 의미를 넘어서는 '공동체' 삶을 꿈꾸는,

그의 얼굴에 여리게 스며있는 선량한 웃음이었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