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래

言約은 강물처럼 흐르고, 만남은 꽃처럼 피어나리!

석우의 무위당 별곡

无爲堂別曲 35 - < 枯木의 노래 >

石羽 2021. 12. 1. 18:35

- 대지의 기운을 내뿜는 것을 바람이라고 말한다.

- 너는 무섭게 부는 바람소리를 듣지 못하였는가?

- 산들바람에는 작은 소리로 대답하고,

- 거센 바람에는 큰 소리로 대답한다.

- 그러다가 사나운 바람이 가라앉으면

- 모든 구멍들은 고요해진다.

 

 

바람소리는,

바람들이 가지고 있는 소리도, 혹은

구멍들이 가지고 있는 소리도 결코 아니렸다!

 

그것은,

다양한 강도와 방향의 바람이

다양한 모양과 깊이의 구멍과의

우연한 '마주침'에서 만들어진 것이렸다!

 

'땅의 피리'는 여러 구멍들에서 나오는 소리요,

'사람의 피리'는 나무로 만든 악기에서 나오는 소리라

'하늘의 소리'는?

 

- 만 가지로 다르게 소리내지만

- 모두 자신으로부터 연유하는 것이다!

 

"枯木龍吟 - 마른 나무가 악기 소리 낸다."

조주선사 [碧巖錄] 2칙을 붓끝에 담았던

무위당 선생의 일품을 다시 새긴다!

 

퍼지는 질병으로 모두의 마음이

적나라하게 더 피폐해지는 날,

자신의 구멍으로 기꺼이 바람을 맞아들여

아름다운 음악을 만드는

비움과 어울림을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