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래

言約은 강물처럼 흐르고, 만남은 꽃처럼 피어나리!

석우의 무위당 별곡

无爲堂別曲 9 - < 산도, 물도 그렇게 >

石羽 2021. 12. 1. 12:16

연일 타오르는 폭염 속에서도

마스크의 답답함을 세상 지키는 기본으로 삼고

무진 애를 쓰는 사람들 얘기가 안타깝더니

 

입고 벗는 번거로움에 차마 가지 못하는 화장실,

온몸을 덮는 땀흘림에 번지는 땀띠와 호흡 곤란,

기어코… 나이든 기간제 교사의 죽음을 들었다

 

오만하던 정복자의 허접스런 그림자 뒤로

이제는 근원조차 찾을 수 없는 바이러스가

음울한 비웃음 소리로 여전히 번지는데

 

태연하게 피었다가 벌써 시드는 꽃들

후끈 다가서는 폭염과 추적거리는 장맛비,

속절없는 인간을 품은 자연의 섭리는

끔찍토록 무상하다!

 

- 山山水水 任自閒

(산은 산대로, 물은 물대로 스스로 한가하다!)

 

산골짜기 깊은 그림자 무심한 물소리는

칼끝으로 헤집어 보는 느티나무 결 안에 고이는데,

병든 몸으로 山水 그리던

无爲堂의 심사는 또 어떠했을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