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래

言約은 강물처럼 흐르고, 만남은 꽃처럼 피어나리!

석우의 무위당 별곡

无爲堂別曲 5 - < 蘭의 미소 >

石羽 2021. 12. 1. 10:48

코로나 19라는 보이지 않는 괴물이

세상의 그늘진 구석까지 무섭게 창궐하면서

곳곳에서는 여태 민주와 자본이라는 가면을 쓰고

파렴치한 속살 드러냄 없이 천연덕스레 살아오던,

 

왜곡된 논리와 권력으로 박제되었던 뻔뻔함들이

매일 또 다른 정치적 갈등을 업은 적나라한 폭력으로

태연하게 횡행하는 것이 별로 놀랍지도 않은,

참으로 묘한 세상이 되풀이 되고 있는데

 

수십 년 겹겹이 쌓여 온 우민의 광기(?)에 힘입어

아직도 자신이 지역 백성을 위하는 큰 일꾼인 양 착각하고

꺼리낌 없이 인사하며 손 흔들고 있는 정치꾼들은

언제면 이 땅, 이 민초들에게 진정한 민주를 돌려줄까?

 

태고이래 무상한 자연의 엄연한 섭리 안에서 피고 지는

하늘, 땅, 사람의 조화와 그 근본을 알아

인간도 그저 자연의 일부로 겸허하게 살아야 한다는

진솔한 가르침들은 언제 다시 살려낼꼬?

 

- 밥 한 그릇에 천,지,인이 모두 담겨 있음을,

- 조 한 알 속에 우주가 들어 있음을,

- 풀꽃 한 포기에 천지조화가 모두 들어 있음을

 

어떤 마음, 어떤 얼굴, 어떤 손끝이면

이리, 바람에 흔들리는 난초 이파리와 꽃대궁에서

수심어린 표정으로 살포시 수줍게 웃는

자연의 얼굴을 그려낼 수 있을꼬!

 

- 天地造化在 一草之中

 

무위당 특유의 '얼굴蘭' 한 포기를

그 거침없는 붓끝을 흉내 내는 칼끝으로

은행나무 엇결에 감히 새겨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