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라는 보이지 않는 괴물이
세상의 그늘진 구석까지 무섭게 창궐하면서
곳곳에서는 여태 민주와 자본이라는 가면을 쓰고
파렴치한 속살 드러냄 없이 천연덕스레 살아오던,
왜곡된 논리와 권력으로 박제되었던 뻔뻔함들이
매일 또 다른 정치적 갈등을 업은 적나라한 폭력으로
태연하게 횡행하는 것이 별로 놀랍지도 않은,
참으로 묘한 세상이 되풀이 되고 있는데
수십 년 겹겹이 쌓여 온 우민의 광기(?)에 힘입어
아직도 자신이 지역 백성을 위하는 큰 일꾼인 양 착각하고
꺼리낌 없이 인사하며 손 흔들고 있는 정치꾼들은
언제면 이 땅, 이 민초들에게 진정한 민주를 돌려줄까?
태고이래 무상한 자연의 엄연한 섭리 안에서 피고 지는
하늘, 땅, 사람의 조화와 그 근본을 알아
인간도 그저 자연의 일부로 겸허하게 살아야 한다는
진솔한 가르침들은 언제 다시 살려낼꼬?
- 밥 한 그릇에 천,지,인이 모두 담겨 있음을,
- 조 한 알 속에 우주가 들어 있음을,
- 풀꽃 한 포기에 천지조화가 모두 들어 있음을
어떤 마음, 어떤 얼굴, 어떤 손끝이면
이리, 바람에 흔들리는 난초 이파리와 꽃대궁에서
수심어린 표정으로 살포시 수줍게 웃는
자연의 얼굴을 그려낼 수 있을꼬!
- 天地造化在 一草之中
무위당 특유의 '얼굴蘭' 한 포기를
그 거침없는 붓끝을 흉내 내는 칼끝으로
은행나무 엇결에 감히 새겨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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