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래

言約은 강물처럼 흐르고, 만남은 꽃처럼 피어나리!

살어리 살어리랏다.../石羽별곡(2019)

석우별곡 05 - <학교가 곧 마을이다!>

石羽 2019. 4. 16. 23:13


수 년전
사방이 해발 800m의 고갯길로 둘러싸인
산골학교에서 선생이란 옷걸이로 살게 되었을 때


3월 초에 학교요람을 기관장 협의회에 들고 나가
매년 학생 수가 반감되는 학교의 위기를 설명하고
'푸른 숲 학교'로 외지의 아이들을 오게 하자고...


지역에서 20 세대 규모의 원룸형 주택을 지어주면,
숲 마을에서 건강한 아이들 어울려 뛰어 노는
최선의 학교교육과정을 만들어 학교를 살리겠다고...


몇 번이고 얘기하고 또 호소하다가,
두 해 하고도 여섯 달을 공허한 메아리만 듣다가
허망한 자괴감으로 학교를 떠났던 암울한 기억이,


오늘, 이 작은마을 학교 살리기 기사를 보며
뼈가 시리도록 아프게 사무치는 것은,


아직도 이 나이 든 몸뚱이와 가난한 영혼이

평생 학교 두 개의 문닫힘을 막지 못하고 물러난
작은학교 선생이라는 지우지 못할 죄의식을
뼛소까지 깊숙하게 새기고 사는 것일게다!!~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