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래

言約은 강물처럼 흐르고, 만남은 꽃처럼 피어나리!

살어리 살어리랏다.../노래곡 별곡(2018. 9)

노래곡 별곡 36 - <바다의 이빨>

石羽 2019. 4. 16. 16:40


차디찬 칼날 바람에 소금 냄새 얹혀오는
어스름 녘 점잖은 물보라에서 부터
열리지 않는 어둠 질긴 울음 소리까지


밤새 한잠도 들지 못하고 뒤채이는
그가, 그들이 온통
청동빛 웅얼거림으로 세상을 물어뜯고 있다


차마 깨지못하는 농밀한 어둠 속에서
솔숲은 부대끼는 비명으로만 자지러지고
허연 이빨에 씹히는 검은 허공 날카로운 통증


견고한 어둠으로 거부하는 유리창이 뚫리고
구태의연한 사유의 흔적 혹은 주름진 벽도
구차한 탄식 저 너머로 무너지고 있다


허이 허이!
오래 박제되어 더 두터운 이 어둠
두께없이 망실되는 허영의 그림자여,


속절없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