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네살 사내 아이가
보이지 않는 구석에서 줄곧 얻어맞다가
죽음의 공포에 질려 세상 밖으로 뛰어내리고,
수 십년 감추고, 덮히고, 비틀리며 썪은
할머니들의 한이 시나브로 바람에 지워져도
속 시원한 대답 누구 하나 해주지 못하는
그렇고 그런 오늘
그렇게 죽어가는 이 세상
그져 또 지나가는 계절의 끝
누군가가 그래도
호수를 건너온 써늘한 바람 맞는
홑저고리 소녀에게 따스한 마음 입혔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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