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래

言約은 강물처럼 흐르고, 만남은 꽃처럼 피어나리!

살어리 살어리랏다.../노래곡 별곡(2018. 9)

노래곡 별곡 35 - <그래도 따뜻한...>

石羽 2019. 4. 16. 16:35


열 네살 사내 아이가
보이지 않는 구석에서 줄곧 얻어맞다가
죽음의 공포에 질려 세상 밖으로 뛰어내리고,


수 십년 감추고, 덮히고, 비틀리며 썪은
할머니들의 한이 시나브로 바람에 지워져도
속 시원한 대답 누구 하나 해주지 못하는


그렇고 그런 오늘
그렇게 죽어가는 이 세상
그져 또 지나가는 계절의 끝


누군가가 그래도
호수를 건너온 써늘한 바람 맞는
홑저고리 소녀에게 따스한 마음 입혔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