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래

言約은 강물처럼 흐르고, 만남은 꽃처럼 피어나리!

살어리 살어리랏다.../노래곡 별곡(2018. 9)

노래곡 별곡 30 - <어린왕자의 현주소>

石羽 2018. 11. 19. 17:59


공식 직함이나 일정이 없는 사람의 시간은
언제부터인가 그 무게도 덜해지나 보다!
페북 드나듬도, 열심히 읽고 대답하는 정성도,...
은근히 늘어가는 게으름 덕에 손끝마져 무디다


어쩌다 들르게 되었던가?
어쩌다 그런 곳에서 마주치게 되었을까?
어쩌다 그리 슬픈 반가움이었을까?


기억조차 선명하지 못한 나들이
돌아오는 길에 무심코 들렀던
영동 고속도로 문막 ㅡ 강릉방향 휴게소


어쩌면 평생을 찐득한 친척처럼 지내다가
요즈음 낡은 일상처럼 잊고 있었던
내 오래 묵은 어린 친구는


서늘한 가을 끝 바람 한 줄기 빗질하는
휴게소 화장실 탈색된 벽에
사막처럼 쓸쓸한 표정으로 함부로 걸려 있더라!


생떽쥐뻬리에게 엽서를 써야하지 않을까?
사막에서 헤어진 당신의 어린 친구가
소혹성 B612 가 아닌, 화장실에 살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