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래

言約은 강물처럼 흐르고, 만남은 꽃처럼 피어나리!

살어리 살어리랏다.../노래곡 별곡(2018. 9)

노래곡 별곡 22 - < 가을, 바람에 지다!>

石羽 2018. 10. 14. 00:50


가끔은
멀쩡한 계절도 뒷걸음치는 꼴을 본다


정수리에 따갑게 박히는 투명한 햇살과
다시 돌아온 시원한 가을 바람에 등 밀려
못마땅한 몸짓으로 못이기는 체 오른


이름하여
금오름(금악오름 / 검은오름)


가파르고 성긴 숲그늘로 숨을 턱에 붙이더니
차분하게 가라앉은 분화구를 사이에 두고
얌전한 바람 언덕을 건너에 마주 두었더라!


사방이 조금도 덧불일 게 없는 완벽한 그림인데
푸르러서 더 깊어지는 가을 하늘 속으로
사람이 탄 색색의 나비들이 너울거리며 높아진다!


뒷걸음치던 가을이
데리고 온 친구, 바람에 지워지고 있다
가을은 사라지는 것 조차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