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래

言約은 강물처럼 흐르고, 만남은 꽃처럼 피어나리!

살어리 살어리랏다.../노래곡 별곡(2018. 9)

노래곡 별곡 11 - <살아있는 바다>

石羽 2018. 10. 9. 23:31


굳이 태풍의 꼬리가 아니어도
그는, 버젓이 그렇게 살아있음을
너무 오랫동안 새까맣게 잊었던 건 아닐까?


무게없는 세월 켜켜이 쌓이던
손꼽을 수도 없는 봄, 여름, 가을,
그리고 차디찬 겨울밤에도 잠들지 못하던


그의 음울한 청동빛 울음 소리
허옇게 날 세운 이빨로 오늘을 물어뜯고
햇살 속에 푸르름으로 솟구치는 얼굴


여일한 그를,
여기, 제주 검은 돌 해변에서
새삼스레 만난다, 공포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