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태풍의 꼬리가 아니어도
그는, 버젓이 그렇게 살아있음을
너무 오랫동안 새까맣게 잊었던 건 아닐까?
무게없는 세월 켜켜이 쌓이던
손꼽을 수도 없는 봄, 여름, 가을,
그리고 차디찬 겨울밤에도 잠들지 못하던
그의 음울한 청동빛 울음 소리
허옇게 날 세운 이빨로 오늘을 물어뜯고
햇살 속에 푸르름으로 솟구치는 얼굴
여일한 그를,
여기, 제주 검은 돌 해변에서
새삼스레 만난다, 공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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