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래

言約은 강물처럼 흐르고, 만남은 꽃처럼 피어나리!

살어리 살어리랏다.../노래곡 별곡(2018. 9)

노래곡 별곡 06 - <두려움의 색깔, 기다림의 표정>

石羽 2018. 10. 5. 20:56


느릿느릿 지나가는 눅눅한 시간
작은 마당은 쏟아붓는 빗소리로 가득하고
꽃나무 몇 그루 거친 바람에 사정없이 흔들린다


망연한 두려움의 색깔이
짧은 시야를 채우는 줄럭한 쟂빛이란 걸,
거대한 태풍의 시간, 기다림의 표정이
모든 소리를 덮어오는 어둠보다 아련하다는 걸


작은 돌집 하얀 창 밖 풍경에 매달려
정지한 내 시간에 대한 부질없는 저울질과
점점 진해지는 커피 서너 잔으로 꿰매는 하루 내내


빌린 집 좁다란 거실, 예쁘장한 방의 구석에서
먼 옛날부터 그렇게, 잊혀져 살고 있었다는듯
성큼 다가서며 지르는 소품들의 비명을 듣고


나도 모르는 아뢰야식에 심어지는
또 하나 속절없는 종자의 번득이는 비수가
먼지 풀석! 가슴을 뜨끔하게 관통하고서야...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