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하고 후끈한 바람이
화사하게 비껴 쏟아지는 햇살에 기대어
확연히 깊어지는 계절의 전령임을 자처하는
초당, 그 오래 묵은 바람 고이는 솔밭은
하루 종일 천차만별의 산책들이 이어진다!
그네들 나름의 세월긋기 흔적을 남기며...
ㅡ 무엇을 못내 테두리 안에 가두고 싶었을까?
ㅡ 어떤 마음을 솔방울 몇개로 그리고 싶었을까?
ㅡ 누구의 기억을 그리도 모아 간직하고 싶었을까?
무심코 이틀째 지나치는 벤치 위에
사각의 울타리치고 솔방울로 속마음 그리며
소리도 없이 진화하는 누군가의 세월을 본다!
그렇게 또
봄은 오고, 제 맘껏 깊어지고 있더라!
그래서 더 아프고 미안한 4월도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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