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여행 길은
홍진이 씻겨져 나가는 상큼함도 있지만,
왠지 물 먹은 스폰지 같은 줄럭한 피곤이 몰려 온다
이틀째 전통 온천이 숙소여서,
어제보다 더 오래 된, 노천 온천까지 가능한 곳이어서
작은 복권이라도 당첨된 것 같은 기분으로 짐을 풀다
덩치보다는 엄청 긴 유카타를 훌쩍 접어 입으면서
슬그머니 일본 사람이 되는 게 아닌가 싶어
저녁 식사 메뉴를 더 꼼꼼히 살펴 본다
무엇보다
따끈한 온천물에 허리 아래를 담그고
서늘한 비 바람 맞으며 쳐다보는 숲의 냉기가
천연의 혜택이 가져다 준
깔끔하고도 깊숙한 느낌의 선물이라는 생각,
며칠이고, 이런 곳에서 저녁을 맞이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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