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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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나를 데리고.../나고야名古屋(1809)

名古屋 별곡 02 - 먼지빠지는 밤 <게로下呂 온천>

石羽 2018. 9. 16. 11:08


후줄끈히 흘러내린 하루를 밀어보내고
일본 3대 명천이라 불리운다는
온천마을 '게로下呂'의 사이쵸라쿠에 들다


 어마어마했다는 태풍으로 쏟아진 폭우로
유명하다는 노천탕은 사용불가,
오래되어 더 오밀조밀한 료칸의 대욕장


거침없이 넘쳐나는 매끈한 온천수
진갈색 바닥에 온몸을 펼쳐 깔고 있으면
서서히 등짝부터 욕탕의 바닥 속으로 스며든다!


나른한 평안은 잠시
금세 사지 구석구석에서 울리는 잘디잘은 신호,
따끔거리며 무엇인가 빠져나가는 통증


애써 끌고 온 자존이라는 녹슨 사슬 냄새가,
허접스런 세월 갈피마다 안간힘으로 끼웠던
허망한 주체의 편린들이 붉은 먼지로 빠지고 있더라!


뽀얀 탕 안을 스물스물 채우는 안개,
필부의 영혼이 고통스럽게 데워지고
훈제된 세포들 미립자는 허공 중에 가이 없어라!


그렇게도 낯선 계곡 오래 묵은 온천에서
홍진의 추방을 도모하는 목욕에 탈진하다!,
무사들도 잠든 어둠의 힘을 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