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한 달여
살아 있음의 의미가 풍선보다 가벼운 시간들,
페북에 습관처럼 손짓을 얹지 않았다
온 몸의 구석 깊은 곳으로부터 전해져 오는
알 수 없는, 혹은 짐작과 예감으로 포장된
복잡한 신호, 혹은 수신 불가한 말을 듣느라...
내 마음 아래 함부로 부리며 기대었던 몸뚱이,
그 주인은 필시 내 자신인 줄 알았더니
오호라! 이 미롱지보다 얇은 부끄러움을 어쩌리?
몸이 보내는 온갖 신호나 증세들은
의사라는 전문 해독인들의 언어로만 설명되고
통증이라는 감각조차 선명하게 해석하지 못하는
나는
도대체 어떤 몸의 누구이며
내가 생명을 기대고 빚진 몸의 주인은 누구인가?
ㅡ 동백꽃 지듯 아프고
ㅡ 늙어가고 죽어가는 것들에 대하여
대화할 용기 ㅡ 타자에 대하여
몸말에 응답할 용기 ㅡ 아픔에 대하여
늙어갈 용기 ㅡ 나이 듦에 대하여
책임질 용기 ㅡ 죽음에 대하여
행복해질 용기 ㅡ 어떻게 잘 살 것인가
겨울처럼 스스로 움츠리는
한 달 내내
'기시미 이치로'를 읽는다!
서울 지하철 유리벽에 그려진
힘 있는 시인의 꽃은 비에 젖어도
향기도, 빛깔도 잃지 않고 살아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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