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The Unbearable Lightness of Being'이라는
원제목을 고스란히 가져다 썼더라면,...
어설프게 가져다 붙인 '프라하의 봄' 따위가 주는
터무니없는 배신감은 좀 덜했으리라!
ㅡ 니체의 영원회귀 사상에서 출발하여,
ㅡ 채찍질 당하는 말을 껴안고 우는 니체를
ㅡ 애도하며 끝나는 '밀란 쿤데라'의 철학 소설,
ㅡ 성과 사랑, 정치와 역사에 관한 소설의 메타 소설
ㅡ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리나'에 바쳐진 오마주...
'밀란 쿤데라'의 그 유명한 소설을,
필립 카우프만 감독이 네 명의 젊은 배우와 그려낸
영원한 아폴론적인 본질 ㅡ 필연성의 무거움
일회적인 디오니소스적인 현상ㅡ우연성의 가벼움
외디푸스 신화와 엘렉트라 신화가 교차하는
잡다한 사건을 연쇄적으로 구성한 과격한 연기들은,
존재의 무게에 대한 참기 힘든 저울질 보다는
눈에 익은 프라하의 풍경만 선명하게 남겼더라!
덕분에
니체의 영원회귀를 온몸으로 배우게 된다는,
'벨라 타르(헝가리)' 감독의 영화
<토리노의 말>과 <사탄 탱고>를 기다려야 할
즐거운 숙제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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