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래

言約은 강물처럼 흐르고, 만남은 꽃처럼 피어나리!

살어리 살어리랏다.../초당별곡(2016.9)

초당별곡 149 - 스며드는 계절 <나뭇잎 한 장>

石羽 2017. 10. 21. 22:47

 

밤새 그 써늘함을 견딘 차창 위에
소리 없이 스쳐간 바람이
아침 낙엽 한 장 올려 놓았다

 

톡 건들면 금세 바시락 부서질 듯한
농익은 계절의 편지 한 장 아래로
나무도, 빌딩도, 하늘까지도 깊게 잠겨 있더라!

 

어쩌면 통각을 잃어버린 낡은 일상에
반 푼 따끔거림도 없이 계절은
그렇게 깊숙하게 스며드는가 보다

 

울컥!
어설프게 살아나는 헛구역질,
이미 가을은 너무 깊었다

치유되지 못할 病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