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래

言約은 강물처럼 흐르고, 만남은 꽃처럼 피어나리!

살어리 살어리랏다.../초당별곡(2016.9)

초당별곡 117 - 배치, 결합 그리고 변화 <또 다른 房을 위한 소품>

石羽 2017. 10. 6. 19:18


房을 이루는 사면의 벽이 가지는 구획의 힘
안과 밖의 차이와 단절로 막아선 견고한 의미


탈출, 부딪침, 만남, 소통, 어울림이 그리워
누군가의 배려로 만들어진 門을 쳐다본다


그리곤
둘러싼 벽에 이리 저리 매달린
그림, 사진, 글씨를 담은 각양의 액자들


그들이 담은, 혹은 넌지시 내뿜는
각색의 감정, 혹은 이념의 소리를 듣는다


달라지고 싶어서 애쓰는 시대
국가와 교육의 지표는 진지하고 지엄한데
구석에 걸린 내 웃도리만 후줄그레 하구나!


반허공에 바둥 매달리는 안간힘을 버리고
허전한 房, 넓직한 탁자 한 가운데로 이사 온
작은 소녀상의 그림자가 오히려 촉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