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놓칠까 싶어 서둘러 김밥 몇 덩이 들고
비 내리는 길을 걸어 신영극장에 가다.
정말 이 영화를 보고 싶어서 온 사람들만 골랐는지,...
적당히 썰렁한 대기실 분위기 부터 푸근하다!
작정하고 뛰어든 얼굴 배우가 한 사람도 없는,
가려진 세상의 휘장 뒤에서 더 선명한 실존 인물들,
억압되고 왜곡된 진실을 위한 '사람들'의 도전,
그 아픈 화면 틈서리에 흐르는 분노의 신음소리
기승전결이 없는 스토리가 접히고
스토리 펀팅에 참여한 개미군단의 깨알같은 이름이
한참 동안 하아얗게 올라 사그러진 그 후 까지
차마 자리에서 일어서지 못한 나의 밍기적댐은,
분노일까? 허탈일까?
부끄럼일까, 미안함일까?
그 모두에 무언가를 더 섞어버린 '감동'일까?
분명 달라지고 있다는 세상, 이 날에도
거론된 두 주역의 법적 임기가 아직도
그 빳빳한 표정만큼 남아있다는 어처구니 없는 소리가
귓 가에 매앵~허니 한심스럽고 쓸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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