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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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어리 살어리랏다.../초당별곡(2016.9)

초당별곡 113 - 퇴화하는 인간 <영화 혹성탈출ㅡ종의 전쟁>

石羽 2017. 10. 6. 19:01


언제부터일까?
스타워즈와 혹성탈출 등의 몇몇 시리즈를,
무슨 공식적인 의무관람 지시라도 받은 것처럼...
득달같이 아침 일찍부터 달려가는 습관은...


왜일까?
짧지 않은 세월, 희끗하게 맥빠진 머리를 하고도
이런 영화관, 시끌벅적한 십 대 관객들 틈에 끼어
묘하게 닮은 눈빛으로 함께 흔들리는 모습은...


퇴화하는 인간 vs 진화하는 유인원
공존의 노력 뒤에 언제나 그림자처럼 숨어 있다가
결정적으로 드러나곤 하는 불안, 탐욕, 살인, 복수
그리고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전쟁, 전쟁...


어쩌면,
우주의 모든 존재들은 스스로 끊임없이 진화하는데
자연을 거슬러 정복의 독에 취한 오만한 인간만이
끊임없는 불안과 함께 퇴화하고 있는 건 아닌지...


감독의 의도적인 희화였을까?
복수와 탐욕의 전쟁의 스토리가 반전되는
거대한 자연이 재앙으로 덮쳐오는 눈사태 장면에서


웃프게도,
첨단의 전자 전쟁 장비를 자랑하던 인간은
한 순간 빗자루질에 사라지는 쓰레기처럼 몰락하고


극히 원시적인 생존의 습성
높은 나무에 잽싸게 기어오를 줄 아는 유인원은
그들만의 자유와 평화를 찾아가는 감동은...


종의 전쟁 밖에는
오늘도 추적추적 가슴 밑바닥까지 젖어드는
비가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