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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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어리 살어리랏다.../하슬라 별곡(2014)

하슬라 별곡 273 - 숨 막히는 밤 <홀로 눈뜨기>

石羽 2015. 9. 28. 21:47

 

허술한 마음 하나 비껴가는
비열한 꿈 속 내 모습에
숨이 막혀 깨어난 새벽

 

허겁지겁 창을 여니
기다렸다는 듯 왈칵 밀려들어
얄팍한 몸뚱이 안고 도는 어둠

 

두께를 알 수 없는 무서움에
몰아쉬던 한 가닥 숨도
하얗게 삼키고 만다.

 

꿈 속을 헤적이다 나를 놓치고
바람 거미줄에 목이 걸린 초상,
새벽 내내 해지는 순천만을 그린다.

 

밤에
홀로 눈뜨는 것은 무서운 일
홀로 깨어 있음은 위험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