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잘 찍는 사람이
곱게 찍어 올린 가시연 꽃에 혹하여
흐릿한 오후 여섯 시에 나섰다가
굵어지는 소나기 줄기
휘몰아치는 바람 속에
경포 습지를 돌고 돌다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가시연 꽃
허망함에 가슴 밑까지 줄럭 젖고
돌아서는 어스름 뒤에 피식 웃고 만다
그래도 아쉬움은 남아
미혹시켰던 사진쟁이 꽃을
빌려서 페이지에 새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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