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더위 최고를 찌르는
강릉에서 기껏 견디다가
날잡아 나들이 나선 서울은...
또 다른 불볕 찜통 속인데...
경복궁 근정전 돌밭부터 달구더니
명성황후 시해 처 돌아 경회루 이르니
꼭지넘은 더위로 뿌연 눈 앞에
속절없이 소낙비가 천지를 때리누나!
그나마 뒤집힌 속 달래는
소극장 연극 '옥탑방 고양이'가
하루 더위에 한 껏 후줄그레 헤어진
정신 한 가닥을 추스려 올린다...
아, 어쩌리오?
한낱 여름 햇살 몇자락에도
핏기잃고 탈색되어 무너지는
달력의 뒷장 같은 저질체력이여!
더위 먹고, 세월먹고
어둠 먹고 맴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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