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랑 세 마리가 안스러워
조금 더 큰 구피 여섯을 보태어
왁자한 세상 만들어 주었더니
서늘한 가을 아침
제일 빠릿하던 수컷 한 놈이
허연 배를 하늘로 하고 떠났더라!
황망한 한 나절
어두운 기운 몰아내고 싶어
서둘러 어항 물 갈아주다가....
아뿔사!
언제, 어느 산모의 고통 있었는지,
깨알만한 새끼 세 마리가 보이누나!
말없이 작은 세상 훌쩍 떠난 놈,
그런 순간 새로 성큼 다가 온 아이들,
자그마한 세상 생과 사에
덩치만 큰 허수아비
깡통같은 가슴 밑바닥 흥건하게
모래가 서걱인다
'살어리 살어리랏다... > 하슬라 별곡(2014)'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하슬라 별곡 145 - 내 꿈은 아직 바다에... <주문진 어판장> (0) | 2014.10.08 |
|---|---|
| 하슬라 별곡 144 - 물을 품고 말라 죽다? <경포습지 연잎> (0) | 2014.10.08 |
| 하슬라 별곡 142 - 그런 선생님 <4학년의 글> (0) | 2014.10.08 |
| 하슬라 별곡 141 - 아이들의 가을 <운양초 들놀이 한마당> (0) | 2014.10.08 |
| 하슬라 별곡 140 - 가위눌린 해 <남항진 단상> (0) | 2014.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