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래

言約은 강물처럼 흐르고, 만남은 꽃처럼 피어나리!

살어리 살어리랏다.../하슬라 별곡(2014)

하슬라 별곡 143 - 삶과 죽음 <구피들의 세상>

石羽 2014. 10. 8. 09:42

 

달랑 세 마리가 안스러워
조금 더 큰 구피 여섯을 보태어
왁자한 세상 만들어 주었더니

 

서늘한 가을 아침
제일 빠릿하던 수컷 한 놈이
허연 배를 하늘로 하고 떠났더라!

 

황망한 한 나절
어두운 기운 몰아내고 싶어
서둘러 어항 물 갈아주다가....

 

아뿔사!
언제, 어느 산모의 고통 있었는지,
깨알만한 새끼 세 마리가 보이누나!

 

말없이 작은 세상 훌쩍 떠난 놈,
그런 순간 새로 성큼 다가 온 아이들,
자그마한 세상 생과 사에

 

덩치만 큰 허수아비
깡통같은 가슴 밑바닥 흥건하게
모래가 서걱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