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걱정을 다 잊어버리고 흔들어 대던
작은 종의 소리 속에서
온 몸에 젖어드는 즐거움을 만끽하면서도,
몰래 몰래 흘끗거리며 자꾸만 쳐다보던 벽시계...
이틀 동안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자연, 음악, 사람의 어울림'을 공부하는, 너무 쉽고도 너무
신나고 수준 높은 <음악 수업>이 끝나고, 이제 우리는 그와 헤어질 시간이 되었다.
온몸을 낮추어서 일부러 맞추어 준 아이의 눈 높이에서, 한 사람씩 따스한 손을 잡고 따로 건네던 몇 마
디로 작별 인사를 하고, 내내.... 몇 번이고.... 뒤돌아보며 다목적실을 빠져나가지 못하던 눈망울들...
그 어린 눈 가득하게 고이던, 맑디 맑은 물기들을 무슨 단어로로 설명할 수 있으랴!!!
드디어 텅~~ 빈.... 커튼 막을 다시 열어 젖힌 다목적실에는 누구를 기다리는지, 텅 빈 연설대와 마이
크 스탠드가 바닥에 젖어드는 햇살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낯선 만남의 어색함 보다
더 서툴고, 더 어려운, 이런 날의 헤어짐은
언제쯤이면 깔깔 웃으며 휘익
가볍게 한 순간에 지나갈 수 있을까?
'살어리 살어리랏다... > 무지개 단상(2012)'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무지개 단상 68 - 뮤뮤스쿨 둘째 날, <그리고 03 - 에필로그> (0) | 2013.02.18 |
|---|---|
| 무지개 단상 67 - 뮤뮤스쿨 둘째 날, <그리고 02> (0) | 2013.02.18 |
| 무지개 단상 65 - 뮤뮤스쿨 둘째 날 3교시 <핸드벨(Hand Bell)> (0) | 2013.02.18 |
| 무지개 단상 64 - 뮤뮤스쿨 둘째 날 2교시 <오션마라카스(Ocean Maracas)> (0) | 2013.02.18 |
| 무지개 단상 63 - 뮤뮤스쿨 둘째 날 1교시 <Harmony> (0) | 2013.0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