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래

言約은 강물처럼 흐르고, 만남은 꽃처럼 피어나리!

살어리 살어리랏다.../무지개 단상(2012)

무지개 단상 66 - 뮤뮤스쿨 둘째 날, <그리고 01>

石羽 2013. 2. 18. 22:25

 

세상의 걱정을 다 잊어버리고 흔들어 대던

작은 종의 소리 속에서

온 몸에 젖어드는 즐거움을 만끽하면서도,

몰래 몰래 흘끗거리며 자꾸만 쳐다보던 벽시계...

 

이틀 동안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자연, 음악, 사람의 어울림'을 공부하는, 너무 쉽고도 너무

신나고 수준 높은 <음악 수업>이 끝나고, 이제 우리는 그와 헤어질 시간이 되었다.

 

온몸을 낮추어서 일부러 맞추어 준 아이의 눈 높이에서, 한 사람씩 따스한 손을 잡고 따로 건네던 몇 마

디로 작별 인사를 하고, 내내.... 몇 번이고.... 뒤돌아보며 다목적실을 빠져나가지 못하던 눈망울들...

그 어린 눈 가득하게 고이던, 맑디 맑은 물기들을 무슨 단어로로 설명할 수 있으랴!!!  

 

드디어 텅~~ 빈.... 커튼 막을 다시 열어 젖힌 다목적실에는 누구를 기다리는지, 텅 빈 연설대와 마이

크 스탠드가 바닥에 젖어드는 햇살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낯선 만남의 어색함 보다

더 서툴고, 더 어려운, 이런 날의 헤어짐은

언제쯤이면 깔깔 웃으며 휘익

가볍게 한 순간에 지나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