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산물을 이용한 민속 악기 만들기
그 두 번째 체험,
바다 소리 만들어 내기는
열대 지방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코코넛껍질, 소라껍질, 산호사, 색한지, 바다 자갈 등으로 둥근 통과
손잡이를 만들고... 흔들어 소리내는 <마라카스>,
그냥 만들기가 아니다. <나 만의 내용물>, <왜 선택?>, <나 만의 겉 꾸미기>를 먼저 생각하란다. 똑 같
은 재료를 사용하지만, 나 만의 소리, 나 만의 악기, 나 만의 얘기를 만들어 보라는 부탁이 수업의 깊이
를 짐작케 한다.
신기한 악기 만들기에는 하장의 꼬맹이들 뿐 아니라, 참관하던 학부모, 학교의 직원들까지 대거 참여
하여 그야말로 '모두'가 '다른 소리'를 열심히 만들어 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는데,
자기 손으로 만들어 내는 소리가 좋았는지, 완성이 되기도 전에 동완이는 충분히 흐뭇해 하고,
넣고, 감고, 붙이고, 장식하고.... 선생님의 손길도 아이들 만큼이나 바쁘시다!
6학년 보연이가 열심히 작업하며 들여다 보는 마라카스는 맑은 얼굴을 닮아서 퍽 자신만만한 듯 한데,
그 동생 1학년 기백이의 표정은 영 심상치 않다. 조립에 필요한 부품이 사라졌는지, 아니면 애쓰는 만
큼 작업이 순조롭지 못한지... 저 얼굴 가득한 불만도 그의 악기 소리에 분명 묻어 나리니...
무슨 일이든지 남달리 집중하고 손 재주가 좋은 6학년 보드미의 손길이 껍질 치장에 바쁘고
말없이 부지런한 4학년 재희의 작품은 더 화려하게 완성될 것 같은 모습을 보이는데,
꾸물럭쟁이 3학년 현빈이의 손길은 아직도 접착제를 들고 바쁘기 짝이 없다. 그래도 열심 열심인 표
정이 참으로 볼만하다!
드디어 완성된 자기만의 마라카스를 가지고 '나 만의 소리', '나만의 얘기'를 발표하는 시간이 되었다.
꼭 거쳐야 하는 자기 표현의 시간이 이 음악 수업의 필수 코스이다. 수줍은 예슬이 부터...
깜찍이 현이... 그리고 또...
내가 만든 내 악기의 흔들림 속으로 들려오던 나만의 바다, 숲을 흔드는 바람, 그리고도 헤아릴 수 없는
자연의 소리...
자연, 사람, 음악을 화두로 하는
예민의 특별한 음악 체험 수업이
여기 작은 아이들과 곁을 지키는 어른들에게
남기는 것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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