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이틀 수업의 마지막...
혼자의 힘으로는 한 가지 소리 밖에 가질 수 없지만,
함께 울리면 모든 소리를 다 가질 수 있는,
<핸드벨> 연주의 순서...
우선, 각 팀에게 나누어 준 핸드벨이라는 악기의 구성과 사용법에 대한 자세한 안내부터... 도레미파...
내가 가질 수 있는 음은 분명 하나 뿐이다.
그런 제각기의 소리를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내는 작업이 시작되었는데... 모든 시작과 끝은 예민, 그의
손가락 끝이다. 자기 만의 종을 들고 자기 만의 소리를 내는 작은 친구들의 표정은 맑기만 하다.
누구는 박자도 잘 맞추는데, 누구는 남의 소리를 듣는지 마는지... 아직도 혼자 땡그렁~~~ 지휘자의
손길은 바쁘기만 하다.
땀을 뻘뻘 흘리며 온 몸으로 지휘하는 예민 마에스터의 손가락 끝에서 어느 덧 딸랑, 땡그랑 소리만이
아닌 이야기와 리듬, 멜로디까지 가진 노래 한 곡이 완벽하게 울려 퍼지고...
거기가 끝이 아니다!!~ 이제는 4개의 팀 모두가 더 크게, 함께 각자의 소리를 어울림의 소리로 바꾸어
보는 연습이 계속된다.
쉽지 않은 합주 연습에 지칠만도 하건만, 모두가 한꺼번에 만들어 내는 노래 한 곡을 위한 아이들의
표정은 진지해지기만 하고,
누구 하나 흐트림 없이 자신이 서 있는 소리의 자리를 지키면서, 그 음이 남과 어우러져야 할 순간의
작은 손놀림에 빠르거나 늦지 않으려는 몸짓들은 차라리 눈물겨운 것이었음을...
언제 이 아이들이 이토록 진지하고, 이토록 함께 열심이었던가? 도대체 신기하도록 증폭된 집중력과
기가 막힌 음악적 협응력으로 만들어 내는 노래... 그런 모두의 마음을 춤추게 하는 그의 가느다란 손
가락....
우리는 또
작은 종소리에 서로의 마음을 담아서 흔들며
함께 부르는 노래를 만들어 내는...
가슴이 젖는 어울림의 아름다움을 맛보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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