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온몸과 마음이 구겨지고 접혀서시퍼런 영혼이 하얀 뼛가루처럼 흩날리는무시무시한 고통으로 암울했던 한 시절, 나는이 땅에 스스로 두 발을 딛을 힘을 박탈당하고,행성 밖 어두운 허공 속 가느다란 실 끝에간신히 매달려 숨 쉬는 풍선 같은 운명이라고…병든 일상에서 겪는 낯섬과 부조리에 대하여온갖 분노와 서러움의 저주를 웅얼거리며그나마 소중했던 신념과 인연을 갉아먹고 있었다한참 후, 장자 연구가 정용선이 찾아냈다는알베르 카뮈의 한 구절은 그야말로머리를 거치지 않고 바로 가슴을 찌르는 것이었다!- 썩어 없어질 두 다리로 무엇 때문에- 이렇게 살려고 발버둥치는 것이냐해결을 위한 선택의 여지조차 없을 때 귀결은 오직,신화가 비극적인 것은 그의 의식이 깨어있기 때문이고고…그리고도 한세월 물결 속에 오락가락 깨우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