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래

言約은 강물처럼 흐르고, 만남은 꽃처럼 피어나리!

석우의 무위당 별곡

无爲堂別曲 29 - < 소나무 달빛 >

石羽 2021. 12. 1. 17:55

- 인생은 짧은 담요와 같다!

- 끌어 당기면 발끝이 춥고

- 밑으로 내리면 어깨가 싸늘하다

- 그러나, 긍정적인 사람은

- 무릎을 구부려 쾌적한 밤을 보낸다!

 

어느 현자의 쌈박한 말에 무릎을 치고

내 담요의 길이를 가늠하느라 며칠 고심하다

 

언제면

태어난, 있는 그대로의 나를 만날까?

평생 둘러맨 담요는 어떤 길이일까?

 

- 只是箇擔板漢 지시개담판한

( 판대기를 짊어진 놈일 뿐이다! )

 

업을 묶은 판대기를 짊어져 목을 돌릴 수 없어

세상 한 쪽만 보고 가는 불쌍한 존재려니…

 

아직 빈궁한 내 石羽齊를 나서기 전날,

샘물 속에 비치는 소나무와 달을 빌어

일필휘지로 '寄荷堂書室'의 大吉을 축원하셨던

무위당의 네 字를 성급하게 새겨 동벽에 걸다

 

오늘 밤도 짙은 어둠 위로

찬바람이 거칠게 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