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래

言約은 강물처럼 흐르고, 만남은 꽃처럼 피어나리!

석우의 무위당 별곡

无爲堂別曲 16 - < 난초의 얼굴 >

石羽 2021. 12. 1. 12:25

들꽃 한 송이에 부끄러워하더니,

달 속에서 나를 찾고

내 속에서 달을 찾는다!

 

고즈녘히 내리감은 눈빛 꽃 아래

세상을 고이 품으려는

蘭 이파리 팔을 아름 벌리고 있다!

 

언제부터였을까?

 

오랜 세월의 붓끝에서 나온

독특한 표정의 그의 난초를

'얼굴 蘭', 혹은 '인물 蘭'이라 부른 것은...

 

- 사회에 밀접하면서도 매몰되지 않고,

- 안에 있으면서 밖에 있고,

- 밖에 있으면서 인간들 무리 속에 있고,

- 구슬이 진흙탕에 버무려 있으면서도 나오면

- 그대로 빛을 발하곤 하는

- 그런 사람이 이제 없겠죠!

 

암담한 시대에 장일순을 사숙했다는

지식인 '리영희'의 솔직한 회고를

은행나무 결 안에, 다시 새겨본다

 

- 이것을 누가 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