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한 송이에 부끄러워하더니,
달 속에서 나를 찾고
내 속에서 달을 찾는다!
고즈녘히 내리감은 눈빛 꽃 아래
세상을 고이 품으려는
蘭 이파리 팔을 아름 벌리고 있다!
언제부터였을까?
오랜 세월의 붓끝에서 나온
독특한 표정의 그의 난초를
'얼굴 蘭', 혹은 '인물 蘭'이라 부른 것은...
- 사회에 밀접하면서도 매몰되지 않고,
- 안에 있으면서 밖에 있고,
- 밖에 있으면서 인간들 무리 속에 있고,
- 구슬이 진흙탕에 버무려 있으면서도 나오면
- 그대로 빛을 발하곤 하는
- 그런 사람이 이제 없겠죠!
암담한 시대에 장일순을 사숙했다는
지식인 '리영희'의 솔직한 회고를
은행나무 결 안에, 다시 새겨본다
- 이것을 누가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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