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는, 일체의 근원이 내 안에 있는
영원한 한울님을 향해 올리라는
향아설위 向我設位 와
우리가 다 하늘이어서
하늘이 하늘을 먹고 기른다는
이식천식 以食天食 얘기가 특히나 좋아서
들풀 한 포기에도 존경을 바치는 마음,
우주가 일심동체라는 것을 몸으로 설명한
해월 최시형 선생을 지극히 존경했다는 无爲堂
경천, 경인, 경물의 정신을 찾아
인간과 하늘, 사람과 자연이
동귀일체 同歸一體 사회 만들고
인류, 지구촌을 구원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는 그가
海月의 法說에서 옮겨 써 놓은
밥 한 그릇의 깊고 선명한 의미를 다시
거친 느티나무에 서툰 손으로 새겨보다
- 사람은 한울을 떠날 수 없고
- 한울은 사람을 떠나서 이루지 못하나니
- 그러므로 사람의 호흡과 동정 動靜과 의식 衣食은
- 이것이 서로 도와주는 기틀이니라
- 한울은 사람에 의지하고
- 사람은 먹는데 의지하였나니
- 만사를 안다는 것은 밥 한 그릇을 아는데 있나니라
당연한 듯 손에 들린 허접한 내 수저는
오늘따라 왜 이리 점점 무거워지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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