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래

言約은 강물처럼 흐르고, 만남은 꽃처럼 피어나리!

석우의 무위당 별곡

无爲堂別曲 1 - < 이름 지우기 >

石羽 2021. 12. 1. 10:40

 

희미한 세월 벽에

그래도 이 손으로 무언가 새기고 싶어

애써 시작한 <전통 서각> 수업

 

서툰 손짓 몇 달 만에

겨우 소품 하나 만들며 스스로 겨워

연하게 칼을 받아내던 향나무 자꾸 쓰다듬는다!

 

계절 이슥토록 되살아나는 사람,

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서화

<無名有閒>을 감히 다시 새겨보다

 

연일 이름(名)이라는 욕망의 기표에 끄달리는

피투성이 싸움만이 지독스레 이어지는

유치하고 비열한 추함도 잊은 모습들

 

어이 모를꼬,

- 이름 버리면(없으면)

- 한가로움(자유)이 가득해 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