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래

言約은 강물처럼 흐르고, 만남은 꽃처럼 피어나리!

살어리 살어리랏다.../노래곡 별곡(2018. 9)

노래곡 별곡 55 - <새해 아침>

石羽 2019. 4. 16. 18:39


또 다른 아침
또 다른 의미를 위하여
시린 겨울 바람처럼 사는...
그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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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새 아침에


                                     박노해


ㅡ 새해에는 조금 더
ㅡ 침묵해야겠다


ㅡ 눈 내린 대지에 선 
 ㅡ 벌거벗은 나무들처럼


ㅡ 새해에는 조금 더
ㅡ 정직해야겠다

ㅡ 눈보라가 닦아놓은
ㅡ 시린 겨울 하늘처럼


ㅡ 그 많은 말들과 그 많은 기대로
ㅡ 세상에 새기려 한 대문자들은
ㅡ 눈송이처럼 바닥에 떨어져 내려도


ㅡ 보라, 여기 흰 설원의 지평 위에
ㅡ 새 아침의 햇살이 밝아오지 않은가


ㅡ 눈물조차 얼어버린 가난한 마음마다
ㅡ 새 아침의 태양 하나 품고 있지 않은가


ㅡ 우리가 세우려 한 빛나는 대문자들은
ㅡ 내 안에 새겨온 빛의 글자로 쓰여지는 것이니


ㅡ 새해 새 아침에
ㅡ 희망의 무게만큼 곧은 발자국 새기며
ㅡ 다시, 흰 설원의 아침 햇살로 걸어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