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점 어둑하게 그려진 담벼락 그림이, 그나마
'문화의 거리'라는 이름을 무색하지 않게 해주는
임당동 옛동네 가운데 쯤에 가면
나지막한 옛날 지붕의 모습을 한
오래 묵어 보이는 커피 집이 하나,
이름하여 'Cafe 정'이 있다
꽹과리 다루는 재주와 끼가 넘쳐서
사물놀이 팀 부쇠 자리에서 상쇠를 위협한다고
두 번이나 쫓겨난 사내가 주인이다
이제는 함부로 소유하거나 다루기 힘든
진공관 앰프의 오디오 세트와 LP 판들,
직접 뚝닥거렸다는 거친 실내장식 속에서
십 수년 연마한 커피 드립 솜씨로
은근히 옛날 냄새를 풀풀 풍기며
지정석 단골 손님과 낮은 하루를 산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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