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래

言約은 강물처럼 흐르고, 만남은 꽃처럼 피어나리!

살어리 살어리랏다.../하슬라 별곡(2014)

하슬라 별곡 191 - 너무 일찍 시든 목련 <옛 상운초등학교>

石羽 2015. 2. 22. 23:11

 

어리석은 시절, 1999년 8월
서른 명의 아이들이 서슬퍼랬는데도
누군가의 억센 손아귀에 목 졸리듯...
문을 닫아야 했던 이쁜 학교

 

이후 학교 지운 죄인의 마음으로
멀리 지나면서도 차마 가까이 못하던,
'가을동화' 은서의 흔적으로 유명했던,
그 학교 교문 앞까지 가 보았다.

 

상처입고 내버려진 짐승의 그것처럼
앙상하게 여위고 널부러진 폐교는
황량한 겨울바람에 물어뜯기고 있더라!
서럽고 억울한 눈물 한방울 없이.....

 

돌아와 다시 펼쳐보는
두어 권의 문집이 더 처연하다.
'일찍 지는 목련'이라는 특집 묶었던
마지막 문집은 내게 남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