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래

言約은 강물처럼 흐르고, 만남은 꽃처럼 피어나리!

살어리 살어리랏다.../하슬라 별곡(2014)

하슬라 별곡 185 - 하얀 세월 <세월호 달력>

石羽 2015. 1. 16. 10:05

 

기억하라,
그리고 살아라!

 

나희덕의 어두운 시 한 편이
담백한 톤의 하얀 종이 위에
까만 글씨로 깨알같이 새겨져 있는,

 

희망이 사라진 어느 날의
잊혀져가는 기억을 고집하기 위하여
휴일도, 기념일도 표시하지 않은,

 

4월 16일은 흔적없이 비워진,
그래서 쳐다보는 순간 온 몸이 젖는,
블편한, 불친절한 달력을 받았다.

 

차디찬 바다의 냄새가
사방에서 바늘처럼 찔러대는
오후 다섯 시는, 슬픈 회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