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래

言約은 강물처럼 흐르고, 만남은 꽃처럼 피어나리!

살어리 살어리랏다.../하슬라 별곡(2014)

하슬라 별곡 121 - 껍데기 <가을의 잔해>

石羽 2014. 9. 11. 13:44

 

한 여름 내내
싱싱하게 우거졌던
초록의 젊음이

 

결실이라는 의미로
당당하게 열매맺었다가
이윽고 땅에 떨어지고,

 

그리고 이제
운명처럼 붙어있던 알맹이도
멀리 떠나보낸 채

 

허허로운 모습 너는
빈 가슴, 빈 마음으로
이리도 태연하게 남았구나!

 

새 생명 뿌리내림 위해
너를 버린 알맹이가 진실일까?


그를 키워내고 또 보내고

가슴 퍼내어 세월을 메우는
너, 껍데기의 허심이
티끌처럼 가벼운 존재의 비밀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