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래

言約은 강물처럼 흐르고, 만남은 꽃처럼 피어나리!

살어리 살어리랏다.../청옥산 별곡(2013)

청옥산 별곡 10 - 숨어 있는 봄 <씨앗 옥수수>

石羽 2013. 3. 21. 11:48

 

때 아니게 춘분의 폭설이 내리던 동네,

어깨 움츠리고 지나던 학교 뒷집 마루 기둥에 걸린

잘 여문 기다림 덩어리를 만나다.

 

오래된 갈색 무늬결이 그림처럼 선명하게 살아 있는 나무 기둥의

한 가운데, 작은 딱정벌레 등껍질의 모임처럼 견고하게 매달린  그

는 아직 완강한 거부의 몸짓으로 머리채를 꼬고 있더라.

 

아픔처럼 깊어지는 기다림

봄은

어디쯤 오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