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아니게 춘분의 폭설이 내리던 동네,
어깨 움츠리고 지나던 학교 뒷집 마루 기둥에 걸린
잘 여문 기다림 덩어리를 만나다.
오래된 갈색 무늬결이 그림처럼 선명하게 살아 있는 나무 기둥의
한 가운데, 작은 딱정벌레 등껍질의 모임처럼 견고하게 매달린 그
는 아직 완강한 거부의 몸짓으로 머리채를 꼬고 있더라.
아픔처럼 깊어지는 기다림
봄은
어디쯤 오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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