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래

言約은 강물처럼 흐르고, 만남은 꽃처럼 피어나리!

살어리 살어리랏다.../청옥산 별곡(2013)

청옥산 별곡 09 - 내 몸이 가야금이여! <방과후 가야금 교실>

石羽 2013. 3. 21. 11:45

 

3년 째 하장의 아이들과 함께 하고 있는

가야금 선생님의 독특한 가르침의 현장

오후의 다목적실에서 살짝 엿보고, 무릎을 치다.

 

동아리 회장단 선거를 하느라 빌려 온 기표소가 아직 뎅그러니 남아 있는 다목적실에서 우리 가락의

음계를 공부하는 큰 소리가 나서 살짝 들여다 보았더니.... 이게 왠 일? 

 

무릎에 올려놓고 손가락으로 튕겨야 할 가야금은 정작 저만큼 뒤에 있고, 선생님이 규칙적으로 불러

주는 계면조 가락 진행의 큰 소리에 아이들이 온몸으로 반응하느라고 쩔쩔매고 있더라. 더러 틀리는

친구에게 핀잔도 주면서, 까르륵 키득키득 터지는 웃음도 참아 가면서...

 

우리 민족 고유의 리듬과 가락은

피를 물려 받은 우리의 몸 구석구석에 숨어 있어서

악기라는 도구로 단순하게 연주하는 손재주를 배우기 전에

이런 방법으로 움직여 불러내야 하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