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째 하장의 아이들과 함께 하고 있는
가야금 선생님의 독특한 가르침의 현장을
오후의 다목적실에서 살짝 엿보고, 무릎을 치다.
동아리 회장단 선거를 하느라 빌려 온 기표소가 아직 뎅그러니 남아 있는 다목적실에서 우리 가락의
음계를 공부하는 큰 소리가 나서 살짝 들여다 보았더니.... 이게 왠 일?
무릎에 올려놓고 손가락으로 튕겨야 할 가야금은 정작 저만큼 뒤에 있고, 선생님이 규칙적으로 불러
주는 계면조 가락 진행의 큰 소리에 아이들이 온몸으로 반응하느라고 쩔쩔매고 있더라. 더러 틀리는
친구에게 핀잔도 주면서, 까르륵 키득키득 터지는 웃음도 참아 가면서...
우리 민족 고유의 리듬과 가락은
피를 물려 받은 우리의 몸 구석구석에 숨어 있어서
악기라는 도구로 단순하게 연주하는 손재주를 배우기 전에
이런 방법으로 움직여 불러내야 하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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